LG전자-서울대 공동 연구팀, 생체모방 통한 저소음·고효율 팬 개발

입력 2015-11-05 10:03
서울대 공학대학은 기계항공공학부(최해천 교수, 김주하 박사, 김희수 연구원)와 LG전자(사용철, 최석호 박사, 오시영 선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혹등고래와 조개의 생물학적 특징을 모방한 저소음·고효율 팬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에어컨 팬은 특성 상 팬 날개를 따라 복잡한 공기흐름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소음이 증가하고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공동 연구팀은 혹등고래가 몸길이 15m, 무게 약 30t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가슴지느러미 전단부의 독특한 혹 덕분에 재빠르게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 조개 표면 홈 구조는 조개가 포식자를 맞닥뜨렸을 때 빠르게 도망칠 수 있게 해 준다. 공동연구팀은 혹등고래 가슴지느러미 혹 형상과 조개 표면의 홈 구조를 모방한 장치를 에어컨 실외기 팬에 적용해 소음을 20dBA 저감하고 소비전력을 10% 줄인 신개념 생체모방 팬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 1월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2015년 8월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10월 출시된 LG전자 고효율 1등급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5’에도 적용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