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항에서 선적돼 중국 텐진항에 도착한 신안천일염 14t(4만 달러 어치)에 대한 중국 세관의 통관 심사 절차가 지난달 30일 최종 마무리됐다.
신안 천일염의 이번 중국 수출은 처음이다.
중국은 왕조시대부터 소금을 국가독점사업으로 지정, 생산과 유통을 통제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했다.
신안군은 이번 수출이 성사된 이유로 직접적으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중국 정부가 2000여년간 지속해온 국가 소금전매제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간접적으로는 중국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대흥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앞서 2개월 전부터 현지에 관광 특산물 홍보관을 설치해 지역 4개 업체의 천일염, 함초, 김 등을 전시 홍보한 것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첫 중국 소금 수출은 추가 물량 수출은 물론 신안군의 다양한 다른 특산물의 대 중국 수출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신안 천일염 중국에 첫 상륙
입력 2015-11-05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