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노벨상 수상자 5명이 내년 5월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피터 아그레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가 5일 밝혔다.
200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그레 교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한 "5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내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인사의 기부로 노벨상 수상자들이 아시아 대학들을 방문하는 특별프로그램이 있다"며 "국제평화재단이 주관하는 '브리지스 (Bridges):평화의 문화를 향한 대화' 행사의 하나로 방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그레 교수는 그러나 아직 완전히 확정된 계획은 아니라며 다른 방북 예정 인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과 2011년, 2015년 세 차례 방북한 적이 있는 아그레 교수는 당시 만났던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의 영어가 능통했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은 교육 수준이 높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평양과기대에 대해 "미국과 북한 간 외교관계나 경제교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인이 상주하는 아주 독특한 학교"라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전교생이 500명인 평양과기대의 연구 수준은 높아 보이지만 범위(연구영역)가 제한돼 있다"면서 "은퇴 후 명예교수가 된 후 그곳에서의 강의를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내년 5월 노벨상 수상자 5명 방북” 노벨화학수 수상 미국 교수,VOA인터뷰
입력 2015-11-05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