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가 불일치하다고 밝힌 차량 가운데 휘발유 차가 9만 8000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정부가 철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 기업은 다시 한 번 시장의 신뢰를 잃으며 곤궁한 처지에 빠졌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불일치하다고 스스로 공개한 80만 대 대부분은 디젤 차량이지만, 그 가운데 9만 8000대는 휘발유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에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과정에서 80만여 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의 1400cc, 1600cc, 2000cc 엔진 장착 차량을 지목한 뒤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 차량도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들 문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돼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dpa 통신은 도브린트 교통장관의 의회 발언을 전하면서 폭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뿐 아니라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나열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폭스바겐 휘발유車 9만8000대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
입력 2015-11-05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