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4일(현지시간) 탈세 혐의를 잡고 극우정당 국민전선(FN) 창립자인 장-마리 르펜(87)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르펜이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외국에 돈을 몰래 숨겨 놓은 혐의를 잡고 지난 6월부터 수사를 해오고 있다.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메디아파르는 지난 4월 르펜이 스위스 비밀계좌에 거액을 숨겨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메디아파르는 “르펜이 그의 집사인 제랄 제랭을 법적 책임자로 해 HSBC 은행과 CBH 은행 스위스 비밀 계좌에 거액을 신탁해 놓았다”며 “이 계좌에 220만 유로(약 27억원)가 예치돼 있는데 이 가운데 170만 유로는 금괴와 금화 형태로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르펜은 지난 8월에 자신의 딸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와 갈등을 빚은 끝에 국민전선에서 출당 징계를 받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佛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 가택수색당해
입력 2015-11-05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