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 지난 8월 새누리당 팩스 입당...부산 기장 출마설

입력 2015-11-05 08:01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3개월여 전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중앙일보가 5일 보도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거주지인 서울 광진구의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팩스로 입당원서를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전 원장은 부산 기장 출신으로 부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들어갔다. 노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을 거쳐 2006년 공채 출신 첫 국정원장이 됐다.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하는 등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해 12월 대선 전날 방북,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발언을 하고 대선 직후 이를 대화록으로 만들어 언론에 유출한 게 문제가 돼 2008년 1월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고향인 기장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고교동문회 등에 보낸 화환이 선거법 논란을 일으키자 출마를 포기했다. 최근 다시 기장에 개인 사무실을 내 지역에선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