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방관 장갑의 위엄…한국 소방관 면장갑 ‘부글부글’

입력 2015-11-05 00:02
미국 소방관 장갑은 불에도 견디고(위), 망치도 견디고(가운데), 칼에도 베이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 소방관은 정부가 지원한 장갑이 딸랑 면장갑 스무 켤레와 구조용 장갑 두 켤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구입해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소방관 장갑이라는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새삼 한국 소방관의 장갑 및 열악한 대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 속 미국 소방관 장갑은 불에도 타지 않고 망치에도 견디며 심지어 칼에도 베이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미국의 소방관들에게 이 정도의 장비 지원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의 소방관들은 방화 장갑 등 화재진압 작전에 필수적인 개인 보호장구까지 직접 구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정부가 소방관 장갑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소방관들에게 지급한 장갑이 24명이 근무하는 소방서에 면장갑 스무 켤레와 구조용 장갑 두 켤레에 불과해 다시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누리꾼은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소방관에 대한 대우가 좋다보니 항상 최고 품질, 최고 성능을 가진 물품을 공급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면장갑 같은 거 가져다주면 소방관들이 아니고 국민한테 맞아 죽는 답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