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은 일본제국주의 경제 침탈에 맞선 근대 여성운동가 7인의 이름 찾기에 나선지 3개월여 만에 6명의 이름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난 8월부터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구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선 대구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회원 7명의 이름 찾기에 나섰고 7명 중 서채봉, 정경주, 김달준, 정말경, 최실경, 이덕수 등 6명의 이름을 확인했다.
이들은 국권 수호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름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이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취지문에는 ‘정운갑 모 서씨, 서병규 처 정씨, 정운화 처 김씨, 서학균 처 정씨, 서석균 처 최씨, 서덕균 처 리씨, 김수원 처 배씨’ 등으로만 적혀 있었다. 7명의 부인은 취지문을 통해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된 도리는 남녀가 다르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 여성들은 각자 은지환, 은장도 등 패물을 내놓았고 이후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여개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여성단체가 전국적으로 결성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이들의 업적을 공론화하는 한편 나머지 1명의 이름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여성가족재단, 국채보상운동 주도 패물폐지부인회 회원 7명 중 6명 이름 찾아
입력 2015-11-04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