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의 무임승차론 또 제기

입력 2015-11-04 15:30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트 트럼프가 신간을 내고 또다시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을 주장했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상주시켜 한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지만, 한국으로부터 얻는 게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출간한 ‘절름발이 미국 : 다시 위대한 나라 만들기(Crippled America : How to 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제목의 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는 책에서 “미군 2만8500명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에서 매일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리에게 제품을 팔고 좋은 수익을 얻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9쪽 분량의 이 책은 불법이민자 추방, 일자리 창출 등 그동안 유세현장 등에서 펼쳤던 트럼프의 주장을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는 한편 이날 뉴욕시의 트럼프 타워에서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너무 정치적”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후보는 “당연히 금리를 올려야 함에도 정치적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옐런 의장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저금리를 유지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미국과 미국 경제에 최선의 이익이 되게끔 통화정책을 운용하도록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