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불복종 움직임에도…국사편찬위 “9일까지 집필진 공모”

입력 2015-11-04 11:38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실무 작업에 착수한 국사편찬위원회가 학계 원로 및 중진과 현장교사를 중심으로 9일까지 공모를 통해 집필진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정부의 국정화 강행 방침에 맞서 국민불복종을 선언한 4일 오전 11시 바로 그 시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있었던 국사편찬위의 기자회견이다. 야당의 요청과 국민의 반대 목소리와는 상관없이 교과서 개발 실무에 돌입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김정배 국사편찬위 위원장은 교과서 개발 방향에 대해 먼저 헌법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단계별 검증 강화 그리고 학생 흥미 유발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는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 공개와 관련 이날 회견에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참석했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다른 필진은 향후 공모절차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닷새 안에 필진을 구하지 못하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