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차와 별도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만든다

입력 2015-11-04 11:00
현대차가 새로 만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상징물.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가 현대차와는 별도의 프리미엄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기로 했다. 현대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선언했다.

제네시스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포르쉐, 닛산의 인피니티, GM의 캐딜락처럼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로, 현대차가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기존 판매 중인 2세대 제네시스와 다음달 출시되는 에쿠스의 새로운 모델 2가지로 출발해 2020년까지 6종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름도 G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기존 제네시스는 ‘G80’으로 바뀌고 다음달 출시되는 신형 에쿠스를 제네시스 브랜드에 편입해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신형 에쿠스는 G90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에 판매될 예정인데, 국내에서는 ‘EQ90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 추가 예정이다. 2017년 후륜구동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이 차례로 출시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4대 핵심특징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람보르기니 아우디 벤틀리 등을 디자인했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는 당분간 현대 브랜드와 판매 채널 등을 공유하며 2020년 이후 본격적인 차별화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