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크블 이슈’는 “훔치고 달리는 재미가 쏠쏠!” KGC의 속공입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3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단독 3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돋보인 건 효과적인 수비에서부터 출발한 KGC의 속공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수비가 잘 풀리다 보니 KGC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죠.
김승기 KGC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최근 공을 뺏는 공격적인 수비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도 KGC 선수들은 여차하면 전자랜드의 공을 빼앗아 바스켓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KGC 선수들의 스틸은 페인트 존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페인트 존에 진입한 허버트 힐(전자랜드)이 순간적으로 박찬희와 양희종의 협력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공을 뺏기죠. 마무리는 이정현의 몫입니다.
KGC는 박찬희와 양희종뿐 아니라, 이정현, 강병현, 김윤태 등이 번갈아가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공을 훔칩니다. 박찬희는 이날 스틸 4개, 이정현과 김윤태도 각각 2개씩을 기록했는데요.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수비까지 더하면 공격권을 가져오는 횟수는 늘어날 겁니다.
4일 현재 이정현과 양희종은 스틸 부문 1위와 3위에 올라있는데요. 기록으로 보이진 않지만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 뺏기’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공을 훔친 뒤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비롯해 기동력 좋은 선수들이 속공에 참여합니다. 상대 팀들은 페인트 존에서 불쑥 공을 찾아 들어오는 KGC 선수들의 손을 조심해야겠네요.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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