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지 키커는 4일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해도 괜찮다”는 호날두의 발언을 전했다. 호날두는 “내가 수상할지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FIFA 발롱도르는 축구선수에겐 최고의 영예다. FIFA와 프랑스풋볼은 매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를 선정해 다음해 1월쯤 발표한다. 2015년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내년 1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은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었다. 메시는 2009~2012년 연속으로, 호날두는 2008년, 2013~2014년에 수상했다. 메시가 한 개의 트로피를 더 받았다. 올해의 수상자도 메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누군가는 메시를, 다른 누군가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FC 바르셀로나)를 최고로 생각한다. 모든 의견을 존중하지만 나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IFA 발롱도르의 수상에 무심한 듯 발언했지만 마음 속 깊이 뿌리박힌 자신감을 감추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나는 지난 8년 동안 언제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축구 역사에서 이런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는지 말해보라”고 반문하면서 “왜 최고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이런 태도가 내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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