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망은 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대 1로 졌다. 중간 전적 2승1무1패(승점 7)로 2위다.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스웨덴 말뫼(이상 승점 3)와 승점차를 벌리지 못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10)는 16강으로 진출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지만 한 번의 결정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4분 수비수 페르난데스 나초(25)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파리 생제르망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처럼 올린 슛이 골문 오른쪽으로 꽂혀 들어갔다.
파리 생제르맹의 슛은 번번이 빗나가거나 골대를 때렸다. 전반 28분 프리킥 기회에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파리 생제르망)의 오른발 슛은 골문 오른쪽 밖으로 살짝 벗어났고, 전반 36분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20)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7)의 프리킥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후반 43분 디 마리아는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노려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튕겨 나갔다. 파리 생제르망의 로랑 블랑(50) 감독이 두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고함을 지를 만큼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디 마리아는 그러나 유럽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가장 높은 8.7점의 평점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는 득점하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