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오전 11시 당대표실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담화를 통해 황교안 총리 등이 전날 주장했던 국정화 필요성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반박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대국민담화를 기점으로 국정교과서 반대투쟁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바꿔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국정화 반대 입장에서 ‘국정화 저지’ 쪽으로 방향을 틀어 장기전 돌입을 천명하는 것은 물론 헌법소원·가처분신청 등 법적인 방법까지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입법 과정을 통해 원천적으로 교과서 발간을 막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한 공동투쟁기구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내외를 가리지 않는 이같은 투쟁 기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진성준 의원은 “국정교과서가 제작되고 배포되지 못하도록 하는 쪽으로 당의 투쟁 목표와 방향을 새로 설정했다”면서 “1년 이상의 장기 투쟁이 될 걸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대표, 오늘 오전 국정화 반대 대국민 담화 발표
입력 2015-11-04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