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는 지금 푸른색의 바다'...롯데팬 "부럽다"

입력 2015-11-04 08:58 수정 2015-11-04 12:59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 등을 관람하기 위해 캔자스시티 도심에 모여든 야구팬들. 트위터 캡처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3일(이하 현지 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정오부터 캔자스시티 도심에서 펼쳐진 우승 퍼레이드에는 약 50만 명 이상의 팬(지역 TV 방송 추산)이 모여들어 도심 전체를 푸른 색으로 물들였다. 캔자스시티의 팀 상징 색은 파란색이다.

현지 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캔자스시티는 문자 그대로 푸른색의 바다’(Our city is literally a sea of blue)라고 현지 상황을 전파했다. 지역 언론은 캔자스시티 인근 대다수 초·중·고등학교는 이날 퍼레이드 참관 등을 위해 휴교했다고 전했다.

야구 팬들은 “멋지다”거나 “연고지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은 팀”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 KBO리그 롯데 팬은 “KBO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만약 우승한다면 캔자스시티 못지않게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캔자스시티 선수단은 캔자스시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스프린트 센터를 출발해 약 3.7㎞ 가량 카 퍼레이드를 벌였고 연도의 시민들은 열렬한 환호로 이들을 환영했다. 캔자스시티 지역 팬들은 홈팀에 대한 열렬한 지지로 유명한데 월드시리즈 기간 중 지역의 야구중계 시청률이 70%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2일 끝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