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 대학 등의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소아과학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개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천식에 걸릴 위험이 1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진행된 기존 9개 연구 결과를 비교해 개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천식에 걸리는 정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기존 9개 연구 결과에 포함된 1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를 상대로 진행된 연구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일반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개를 기르는 것이 어떤 이유로 천식 발병률을 낮추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개를 기르면 유전자와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만 추정했다. 아울러 집에서 개를 기르면 대인관계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생활태도도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간 의학계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개뿐만 아니라 농장 등에서 기르는 여러 동물도 천식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물과의 친밀도가 왜 천식 발병률을 낮추는 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