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폭을 두고 파업까지 예고하며 팽팽히 맞서던 전북 시내·시외버스 노사가 이틀간 협상 끝에 3일 일부 지역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3일 한국노총 자동차연맹 전북지역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노사가 협상을 벌여 전북지역 시외버스 5개사(호남고속, 대한고속, 익산여객, 신흥여객, 광일여객)와 익산, 정읍, 김제, 고창지역 시내·농어촌버스가 ‘임금 10% 인상’에 합의했다.
반면 부안과 군산,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8개 시·군 시내·농어촌버스 노사는 합의에 실패했다.
합의에 실패한 지역의 노사는 시·군별로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마저 결렬되면 예정대로 4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되면 8개 시·군 시내·농어촌버스 310여대가 멈춰서게 된다.
지역별로는 군산 158대, 남원 43대, 무주·진안·장수 40대, 임실·순창 38대, 부안 36대 등이다.
전북도 물류교통과 관계자는 “합의가 무산된 지역 중 남원은 잠정 합의 수준까지 협상이 진행됐고, 나머지 지역도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만약 파업에 들어가면 시·군별로 전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성 한노총 자동차연맹 전북지역 위원장은 “협상이 결렬되는 지역은 예고한 대로 4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파업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 시내·외버스 노사 일부지역 ‘극적 합의’
입력 2015-11-03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