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문학상 공쿠르상 수상자에 에나르

입력 2015-11-03 23:16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올해 수상자로 동서양의 관계를 탐구한 소설을 쓴 마티아스 에나르(43)가 3일(현지시간) 선정됐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나르는 한 오스트리아 음악 연구가의 중동에 관한 생각을 다룬 소설 Boussole(나침반)으로 공쿠르상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에나르는 자신의 10번째 소설인 Boussole에서 동서양의 오랜 문화 교류 역사를 시적으로 그려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에나르는 파리 동양어전문대학(INALCO)에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를 전공했다. 그는 이후 이란 테헤란과 독일 베를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살았으며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고 있다.

에나르는 레바논과 시리아, 터키에 특히 많이 여행했으며 그의 작품에는 중동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많이 담겨 있다.

에나르는 이번 소설에서도 화자인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음악 연구가 프란츠 리터가 불면의 하룻밤을 보낼 때 떠오른 시간과 장소, 인물, 언어 등에 관한 생각을 뒤섞어 가면서 동서양의 관계에 대해 보여줬다.

지난 1903년 제정된 공쿠르상의 상금은 10유로(약 1만2000원)에 불과하지만 이 상을 받는 작품은 하루 사이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