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년 멜버른컵 역사상 첫 여성 기수가 우승

입력 2015-11-03 21:48
CNN 방송

세계 3대 경마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 멜버른컵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여성 기수인 미셸 페인(30)은 이날 호주 멜버른 플레밍턴에서 열린 멜버른컵 32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20만 호주달러(약 50억원)의 상금을 놓고 24명이 대결하는 경주에서 페인은 이름이 ‘펜잰스의 왕자'인 뉴질랜드산 말을 타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우승 직후 페인은 “지난밤 침대에 누워 우승하는 상상을 했다”며 “믿을 수 없고 꿈이 이뤄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861년 시작된 멜버른컵은 154년 전통의 경마대회다.

페인은 10남매 중 막내로 어머니가 일찍 숨진 뒤 아버지가 키워냈다. 15세부터 아버지에게 기수 훈련을 받았고 처음 참가한 레이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