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GOP 경계근무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장병의 선임병사 3명이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3일 알려졌다. 군은 '수사단계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숨진 A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같은 부대 선임병사 3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군사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군은 이들에 대한 수사와 함께 부대 전반에 대한 가혹행위 등 부조리 사건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A일병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10분쯤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인근 육군 모 부대 GOP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수류탄 1발을 들고 나가 초소후방 100m 지점에서 수류탄 폭발과 함께 숨졌다.
A일병은 수첩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부대 내 부조리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가족에게 미안하다” 서부전선 수류탄 폭발 사망 일병 선임병사 3명 구속 수사
입력 2015-11-03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