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던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잠적 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일 오후 3시50분쯤 경북 김천 어모면의 한 공장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서울지방경찰청 202경비단 소속 A(36) 경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술병, 4장 분량 유서가 나왔다. 순찰 중이던 경찰은 차량조회 결과 해당 차량이 A 경사 소유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A 경사는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서울경찰청 감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잠적했다. 경찰은 그가 수사 대상에 오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들은 최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거나 실탄 분실 사실을 은폐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성매수 의혹 경찰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11-03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