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도심속 휴양지’ 안심창조밸리 조성

입력 2015-11-03 21:52
안심창조밸리 내 점새늪 개발 조감도. 동구 제공

대구 동구는 지역 명소들을 연결해 ‘도심 속 휴양지’를 만드는 ‘안심창조밸리’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동구지역 금호강변의 습지와 옛 철도 역사 등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꾸는 이 사업은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1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비 80억원을 들여 동구 괴전·금강동 일대(110만㎡)에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한다.

안심창조밸리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 신서타운거리, 금강역, 가남지, 금강동 행복마을, 점새늪 등 지역 6개 거점을 중심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안심창조밸리가 들어서는 안심지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근 생산지로 습지, 저수지 등의 생태환경이 탁월하지만 방치된 자연녹지, 낡은 시가지, 연료단지, 전투기 소음 등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대구를 대표하는 쉼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는 안심 연밭 바로 옆에 위치한 점새늪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가운데 팔각정자를 세울 예정이다. 가남지 주변에 전망대인 ‘에코갤러리’를 설치하고 연못 가운데 연꽃섬도 조성한다.

안심역에는 예술 조형물로 꾸며진 광장형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역 대합실에는 연꽃테마 전시관, 연근과 연꽃차 판매장 등 관람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동구는 올해 초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2008년 이후 폐쇄된 대구선 금강역에는 카페·전망 쉼터가 조성되고, 신서타운 테마거리엔 녹지 쉼터가 들어선다. 금강동 행복마을에는 자전거 카페와 터널 쉼터 등이 설치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