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3일 서울 덕성여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정치개혁과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해법으로 공정성장론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강연 초반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 '마션'을 소개하며 "(정치권에서) 제 처지가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 같다"며 국정화 정국에서 민생 문제를 다루는 자신의 정치행보가 차별화됐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설득은 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 민생 관련된 부분을 해결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를 통해 달라진 야당의 모습으로 새롭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확정고시 발표에 새정치연합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선 "오늘 여러가지 원인 제공을 한 건 정부여당"이라면서도 "싸울 건 싸우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며 국회에서 민생이 도외시 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안 전 대표는 그는 "(문 대표가) 10가지 구체적인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쪽으로 답을 해서, 혁신안 (중) 구체적으로 어떤 건 받아들이고, (어떤 건 받아들이지 않는지) 그렇게 해야 제대로 혁신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제 처지가 화성서 혼자 살아남는 영화 ‘마션’과 같다”
입력 2015-11-03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