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이 11월 2일 ‘112의 날’을 맞아 황당한 신고 사례들을 공개했다.
부산 경찰은 2일 공식 페이스북에 ‘112 황당 신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는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허무맹랑한 신고 사례들이 담겼다.
첫 번째 사례는 허위 화재 신고다. 112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빨리 오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전화를 건 것이다. 부산 경찰 측은 “광남지구대 실제 신고 사례”라며 유사한 예로 ‘은행을 털겠다! 은행나무에서…’라는 신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며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이는 자성대파출소에서 실제로 접수된 신고다. 부산 경찰 측은 ‘ATM기가 카드를 먹었다’ ‘택시가 안 잡힌다’는 등의 예도 있었다면서 “무분별한 신고는 112 긴급 출동의 발목을 잡는다”며 자성을 당부했다.
또 “14년 한해 840만건, 즉 44.7%의 신고가 민원성 비출동신고”라면서 황당 신고가 경찰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ATM기가 카드를 먹었어요” “택시가 안 잡혀요”…112 황당 신고
입력 2015-11-03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