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행복해라! 남편 카드값 내주지 말고” 모친의 당부

입력 2015-11-03 16:21
가수 장윤정(35)의 모친 육흥복(59)씨가 난데없이 각 언론사에 딸을 향한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하는 메일을 보낸 데 이어 인터뷰에까지 응했다.

육흥복씨는 “우리 (장)윤정이가 요즘 행사가 많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윤정이가 연말 행사를 잘하게 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엄마로서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3일 파이낸셜뉴스에 말했다.

그는 “윤정이와의 분쟁 땐 정말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며 자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윤정과 직접 연락하지는 않지만, 그가 출연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힐링캠프’ 등을 보며 심경의 변화가 일었다고 했다.

육흥복씨는 “윤정이가 사위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며 “손주를 보면 늘 눈물이 난다. 손주 한 번 안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특히 시아버님이 윤정이를 사랑하는 걸 보니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본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는 “저는 딸 등골 빼먹은 천하에 나쁜 엄마”라며 “윤정이는 아무 잘못 없다. 모두 내 잘못”이라고 읍소했다.

장윤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행복하라”는 말을 전했다. 육흥복씨는 “네가 돈을 많이 번다고 남편 업신여기지 마라” “늘 겸손해라” “장윤정은 ‘윤정앤캐시', 남편 도경완 카드값 내준다는 표현은 절대 다시 하지마라”는 등 당부를 남겼다.

육흥복씨의 갑작스러운 언론 노출에 네티즌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어머니께서 조용히 지내시는 게 장윤정을 돕는 일이다” “장윤정 잘 살고 있는데 이제 가만 놔두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장윤정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어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이는 장윤정과 어머니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언론을 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