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국정화?철회를 위한 규탄대회” 발언을 올렸다.
문 대표는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고시를 기어코 끝내 강행했습니다. 찬성보다 배나 많은 압도적 여론을 짓밟았습니다”라며 “경제도 민생도 내팽겨쳤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삶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민여러분, 역사국정교과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당초 정치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여야가 정쟁할 문제가 아닙니다”라며 “정부가 국민들 상대로 전쟁을 벌일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국정교과서는 학문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이고 민주주의의 문제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학문의 자유의 문제이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이고 우리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원칙 문제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하는 나라에서 역사국정교과서하는 나라가 없습니다”라며 “역사국정교과서는 나치독일이 했고 군국주의 일본이 했고 우리나라 유신독재정권이 했던 제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제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방금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강연해주신 존경받는 원로 역사학자이시며 고려대 명예교수로 계시는 조광 교수님은, 역사국정교과서는 북한을 따라하는 종북교과서라고 단언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 해치는 적입니다. 오늘 정부의 역사국정교과서 강행고시는 자유민주주의의 파탄을 알리는 종과 같습니다”라며 “우리 유신독재정권 시절 있었던 긴급조치와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이번에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 실체를 똑똑히 보게 됐습니다. 이들이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독재를 추구하는 세력이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역사국정교과서는 유신독재정권 시절 있었던 긴급조치와 같다”
입력 2015-11-03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