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은 3일 오후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결혼식 참석으로 괜히 엉뚱한 오해가 있지나 않을까 해서 무척 조심스러웠다”면서 “주변에서 주먹세계 사람들과의 의리를 언급하는데 사실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랑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다”며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참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종과 듀엣 더블루 멤버로 활동한 손지창은 이날 결혼식 사회를 봤다. 손지창의 참석에 대해 김민종은 “(손)지창이 형은 저랑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워낙 막역한 사이라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바늘 가는데 실가는 격으로 단짝”이라고 설명했다.
손지창은 현재 아내 오연수와 미국에 거주중이며, 개인사업 비즈니스 차원의 방문 외엔 국내 연예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에도 조용히 귀국해 결혼식 사회를 맡고 4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이날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한 호텔에서 부산 기반의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모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권모 씨는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협박했던 부산 칠성파 두목급 인사로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조직원 정모씨와 함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한 전력으로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권씨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조폭계 원로인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 씨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조직폭력배 두목급 인사들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혼식은 2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호화롭게 치러졌다. 경찰은 만약의 충돌사태를 대비해 결혼식이 종료된 오후 8시께까지 60여명의 경찰 인력을 현장 및 인근에 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은 별도의 충돌 없이 끝났으며, 결혼식에 참석한 칠성파 조직원들은 식 종료 직후 부산으로 돌아갔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