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이미지 부탁” VS “언론 플레이 그만”…장윤정 모녀 상반된 입장

입력 2015-11-03 14:49
사진=국민일보 DB

가수 장윤정과 모친인 육흥복씨가 각기 다른 입장을 전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윤정의 모친인 육흥복씨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효녀 장윤정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 달라고 호소한 반면 장윤정 측은 사적인 일에 언론을 이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해 확실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육씨는 2일 오후 각 언론사에 모성애가 한껏 드러난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그녀는 메일에 “연말이 되면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의 시대가 열린다”며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윤정이에게 연말은 아주 중요한 기간이다”고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또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모두 자신의 불찰이고 어미를 잘못 만났기 탓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아울러 장윤정의 디너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효녀 장윤정 이미지’를 잘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되도록 크게 다뤄달라는 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육씨의 이 같은 돌발행동에 장윤정 측은 개인적인 일을 언론에 노출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내놔 모친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3일 장윤정은 소속사를 통해 “기사를 통해 어머니의 뜻을 잘 전달 받았다”며 “어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은 소속사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소속사 측은 또 “장윤정과 어머니의 일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런 방식으로 언론을 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친인 육씨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이 효녀 이미지를 무너뜨리곤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1억 기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걸 보니 배가 아파 한 돌발행동인 듯하네” “장윤정은 대응 할 가치도 없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니, 자식을 돈버는 기계로 생각하는 게 딱 걸렸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해 육씨는 장윤정이 벌어들인 수익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