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해철 다음은 네 차례” 이승환 살해 협박 시달려

입력 2015-11-03 14:38 수정 2015-11-03 14:43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던 가수 이승환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승환이 4일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공연을 펼치기로 한 직후다.

이승환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라며 살해협박을 받은 트위터를 올렸다. 트위터에는 “반국가 선동의 선봉에 섰던 종북 가수 신해철이 비참하게 불귀의 객이 됐다. 다음은 빨갱이 가수 이승환 차례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姑) 신해철씨의 사례를 들며 한 협박은 도가 지나치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들은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겁이 나고 치가 떨린다”며 이승환씨를 걱정했다.

인터넷에는 “반국가 선동의 선봉이라는 말은 북한에서 쓰는 말인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느냐” “사례를 모아서 고소해야한다” “아무 죄 없는 서울 혜화경찰서장도 얻어맞는 국가인데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신해철을 끌어들인 건 도가 지나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승환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콘서트는 4일 오후 7시 홍대롤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승환 밴드와 피아, 십센치, 가리온, 데이브레이크,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선착순 입장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