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 보면 쏴” 5살 손녀 총 쥐어주고 버려둔 할아버지

입력 2015-11-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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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손녀에게 총을 쥐어 주고 사막에 버려둔 할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보안관은 2일(현지시간) 손녀에게 장전된 45구경 권총을 쥐어주고 사막에 홀로 있게 한 폴 아맨드 레이터(53)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레이터는 전날 손녀를 차에 태우고 나갔고, 아이의 엄마는 4시간이 지난 뒤 딸이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지역 소방관과 아이를 찾아 나선 엄마는 사막에서 딸을 발견했다. 아이는 혼자였고 손에는 권총을 들려 있었다.

레이터는 경찰에게 “차가 고장 나 멈췄는데 손녀가 걷기를 거부해 총을 쥐어주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이터는 아이를 내버려둔 채 치즈버거를 먹으러 갔다.

당시 레이터는 손녀에게 “나쁜 사람을 보면 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아이를 학대하고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