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눔경제특별위원회는 3일 사회적기업 거래소 추진과 관련, 특정 사업 아이디어에 자금을 모아주는 프로젝트형 거래소 방식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미경 위원장 등 특위 위원들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방향을 잡았다.
특위는 경제·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덜고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했으며, 사회적기업 거래소 설립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사회적기업 거래소는 투자자와 사회적 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애초에는 사회적기업을 상장시킴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상장형·유통형 거래소' 방식의 사회적기업 거래소를 한국거래소 산하에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조직이 제시하는 특정 프로젝트에 기부자들이 투자하도록 하는 '프로젝트형 거래소' 방식을 1단계 추진하고, 이후 중장기적으로 상장형·유통형 거래소로 발전시키기로 특위가 방향을 잡았다.
다만 프로젝트형 거래소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기존 플랫폼 중 어느 기관 산하에 둘지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한 특위는 이날 기부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부 문화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가 새누리당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기부하고 그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세제혜택을 받도록 하는 '기부통장' 아이디어 등을 기재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누리당, 프로젝트에 기부 사회적기업 거래소 추진
입력 2015-11-03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