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논란 종결인가 아닌가… 흙수저 웹툰 와글와글

입력 2015-11-03 13:22
일러스트 작가 익킨이 페이스북에 1일 올린 웹툰 흙수저 이야기 중 일부. 페이스북 캡처
일러스트 작가 익킨이 페이스북에 1일 올린 웹툰 흙수저 이야기. 페이스북 캡처
흙수저에게 희망을 주는 웹툰이 인터넷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높은 온도 가마에서 은수저와 금수저는 다 녹지만 흙수저는 버텨 결국 도자기가 된다는 내용인데요. 어려움을 견디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러나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 ‘익킨’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흙수저 이야기’라는 7컷 웹툰을 올렸습니다. 이 웹툰은 이틀 만에 3만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고 5500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웹툰은 뜨거운 불속에서 버티는 흙수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960도에서 은수저는 녹았고, 1063도에서 금수저도 녹았습니다. 흙수저는 1200도까지 버텨 도자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작가는 “버티자, 중요한 것은 어떻게 태어났냐가 아니라 얼마나 버티느냐니까”라고 조언합니다.

네티즌들은 “흙수저에게 희망을 안겨준 만화” “수저 논란 종결짤” “힘들었는데 이거 보고 눈물 났다”며 웹툰을 치켜세웠습니다.

한 네티즌은 “시련을 견디는 훈련을 받지 못한 금수저 은수저는 방패막이 사라지는 순간, 흙수저 만도 못한 존재가 된다”며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금수저 은수저는 고온을 견딜 필요 없이 바로 수저로 사용된다” “흙수저는 헬조선 지옥불을 견뎌야 한다”며 흙수저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희망찬 웹툰을 보고 감동했던 네티즌들은 “도자기는 결국 쉽게 깨짐” “금수저는 녹아도 금” 등 댓글 때문에 받았던 감동이 다 사라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웹툰을 보신 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