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에서 잇단 실수와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던 윤디 리(33)가 심사위원으로서도 자격미달의 행동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다. 대회 도중 연예인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3일이나 심사위원석을 비웠던 것이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인 윤디는 지난달 열린 제17회 쇼팽 콩쿠르의 심사위원 17명 중 하나였다. 조성진이 우승한 바로 그 대회다.
당시 윤디는 10월 7~9일 사흘간 심사위원석에서 사라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황샤오밍과 안젤라베이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신랑 측인 황샤오밍의 들러리로 참석한 윤디의 사진이 SNS에 등장하자 중국 클래식계에선 “클래식계의 수치”라는 비난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디의 ‘돌발행동’은 3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퍼져나가고 있다. 내한공연에서 불거진 태도논란에 이어 과거 구설수까지 재조명 된 것이다.
한편 윤디는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게 만들었다.
윤디는 공연 후 몸이 아프다며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객들은 사과나 해명도 없이 사라진 윤디리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윤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SNS에 핼러윈 분장 사진을 올려 비난을 키웠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2일 뒤늦게 “서울 공연에서 일어난 실수와 착오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디는 지난 200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영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못말리는’ 윤디 리, 연예인 결혼식가려 심사위원석 실종… 과거 재조명
입력 2015-11-03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