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확정고시 했다. 이로 인해 중·고등학교 지도서와 교과서가 국정으로 전환된다. 다만 고등학교 교과목 가운데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기존 대로 검정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이번 확정된 구분 고시는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를 학교급별 교과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한 발행 체제로 구분해 안정적인 발행 공급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행정예고 기간에 제출된 의견을 검토해 행정절차법 제47조 및 동법시행령 제24조의4에 따라 처리 결과나 이유를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용도서(교과서 및 지도서) 765책을 국정과 검정, 인정도서로 구분된다.
역사 교과서의 경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을 기존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된다. 다만 고등학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과목은 그대로 검정으로 구분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국가수준 평가인 대입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 있는 수학이나 과학, 영어 교과서는 엄격한 심사와 내용의 질을 관리해 검정으로 전환했다. 또 고등학교 신설 교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은 검정도서로 구분했다.
아울러 특성화고등학교에 경우 마이스터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산업수요에 유연한 직업교육을 위해 실무 중심의 전문교과 472책을 인정도서로 구분하기로 결정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교과서 집필에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가 양질의 균형잡힌 교과서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교과서는 국민을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대한ㄴ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 교육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 교과서 개발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중·고교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동아시아·세계사 검정체체 유지
입력 2015-11-03 11:00 수정 2015-11-03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