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매업 성장세 꺾인다... 정부 대책마련 필요

입력 2015-11-03 09:47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온라인 소매업의 성장이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 소매는 인터넷쇼핑, 모바일쇼핑, TV홈쇼핑 등과 같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휴대폰, TV 등을 통하여 상품을 점포 없이 판매하는 활동이다.
2000년 즈음 본격 시작된 온라인 소매(무점포소매업 기준)는 고성장으로 2014년 41.1조원에 달했다. 소매업태중 가장 규모가 큰 대형마트(47.5조원)와 비슷한 중요 소매 업태로 성장했으며, 민간최종소비지출에 대한 온라인 소매 판매액의 비중도 2010년 4.6%에서 2014년 5.5%로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판매액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무점포소매업은 전년대비 판매액 증가율이 2011년 10.6%, 2012년 11.1%를 보인 후 2013년 7.2%, 2014년 7.0%로 성장 둔화하고 있다. 향후에도 주요국 대비 낮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은 생각보다 열악한 실정이다. 인터넷 쇼핑 경험이 낮은 수준으로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1년 64.5%를 정점으로 해서 2012년 63.5%, 2013년 50.4%, 2014년 51.3%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업체 세 곳 중 한 곳이 아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으며, 온라인 소매업체의 70%가 매출 5억원 미만 업체로 영세한 것도 문제다.
연구원은 미래 유통업 모델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유통(오프라인 소매와 온라인 소매), 운송, 물류기기 제조 등 상거래와 관련된 산업 모두를 포함하는 종합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