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파가격이 두배 가까이 뛰는 등 농축수산물값과 공공요금, 전월세 값 등 서민생활물가 상승률은 최근 1년새 가장 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 물가상승률이다.
그러나 양파(91.0%), 마늘(33.9%), 쇠고기(12.2%)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서민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집세(전월세)도 2.8% 상승했으며 시내버스 요금(9.0%), 전철요금(15.2%), 하수도요금(14.4%) 등 공공요금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가 내렸다가 10월 들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4.3%), 구내식당식사비(5.8%), 중학생 학원비(2.9%), 학교급식비(10.1%) 등이 상승했고 국내 단체여행비(-10.7%), 해외 단체여행비(-3.8%), 국제항공료(-12.3%), 국내항공료(-11.1%)는 하락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10월 소비자물가 0.9% 상승```양파 91% 상승 등 생활물가 상승률 높아
입력 2015-11-03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