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 유통, 부부 등 6명 검거

입력 2015-11-03 11:29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사 등 로고가 새겨진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 100억원 어치를 국내에 유통시킨 부부 등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사상경찰서(서장 조성환)는 100억원 대의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260여개 사설 휴대폰 대리점에 유통시킨 혐의(상표권침해 등)로 김모(50)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부인 박모(49·여)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경기도 양주와 중국 심천 등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한 뒤 스마트폰 악세사리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중국 심천 화창베이에서 생산된 삼성전자·LG전자·애플사의 로고가 있는 ‘짝퉁’ 갤럭시·갤럭시노트·G2·Gpro·아이폰·아이패드 등 스마트폰 액정·부품·배터리·충전기 등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사설 휴대폰수리점에 판매, 2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IP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CD기에서의 현금 출금이 용이하도록 7개의 입금통장을 사용했다.

‘짝퉁’ 부품을 매입한 사설수리점들은 정품의 5분의 1정도의 가격으로 액정과 일체형배터리 등을 수리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짝퉁’ 부품을 보관 중인 경기도 양주시 소재 창고에서 10억원 상당의 ‘짝퉁’제품 1만7000여점과 현금 4100만원을 압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