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국내 유명 제약사 성형의약품 밀수출 30대 구속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국내 유명 제약사의 성형의약품을 중국에 밀수출하거나 국내에서 밀거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 동포 황모(33)씨를 구속했다.

또 황씨의 범행을 도운 남모(30)씨와 의약품도매업체 직원 최모(41)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의약품 취급 자격 없이 지난 5~8월 국내 유명 제약회사 의약품도매업체 직원 최씨를 통해 미백·보톡스 주사제(시가 26억원 상당)를 사들인 뒤 이 중 12억원 상당을 중국에 밀수출하고 14억원 상당을 국내 성형외과 등에 몰래 유통했다.

이들은 중국 성형 붐으로 한국산 성형의약품이 중국 현지에서 최대 10배까지 비싸게 거래된다는 것을 알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경찰은 황씨 등의 범죄사실을 세관에 통보하고 추가 공범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