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10만 정보에 나무 수억그루 심었다”

입력 2015-11-03 08:48

북한이 올해 전국적으로 10여만 정보(1정보 = 9천917㎡)에 수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북한 산림총국이 2일 밝혔다.

백원철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은 북한 웹사이트 '내나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적으로 창성이깔나무, 세잎소나무, 평양단풍나무 등 수십 종에 수억 그루의 나무를 10여만 정보의 산과 들에 심는 성과가 이룩됐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강원도, 평안북도, 황해북도 등 지방 산림경영소에 야외재배장, 원형삽목장, 온실, 나무모 영양단지 생산설비 등을 갖췄다며 "중앙양묘장만 놓고 보아도 수십 여종에 수많은 나무모를 생산해 산림복구에서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무를 심는 데만 그치지 않고 물과 비료주기, 풀과 잡목 베어주기를 비롯해 나무 비배(거름을 주고 가꿈) 관리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그루의 나무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키우는데 자기의 땀과 지성을 바치는 군대와 인민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은 조국의 모든 산들을 머지않아 푸른 숲 설레는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산림을 제대로 가꾸지 않고 후대에 빈껍데기산을 넘겨주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고 강조한 이후 북한 당국은 산림녹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차광수신의주제1사범대학 생물화학연구소와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소는 식물성장활성제 연구, 병해충 피해방지제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