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힘을 준 헤어스타일, 베스트까지 챙겨 입은 풀 정장, 광나는 구두, 세심한 행커치프까지. 배우 이병헌(45)은 역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했습니다.
최근 공식석상에 나설 때마다 이렇게 최대한 복장부터 격식을 갖추더군요. 특유의 장난기는 많이 줄었고 말이죠. 본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기자간담회에서 역시 이병헌은 예상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타락한 정치 깡패로 분한 극중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차림이었죠.
눈빛이 뭔가 오묘합니다.
살짝 힘을 주니 순간 매서워지고요.
왠지 로맨틱한 시선.
분위기도 성공적입니다.
단 몇 컷의 사진에서도 이병헌 표정은 참 다양하군요. 얼핏 비슷해보여도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눈빛만 살짝 달라져도 차이는 확연합니다. 소름 돋는 표현력이 어디 갈까요.
내부자들에서도 이병헌은 인생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집단들간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드라마인데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개봉은 오는 19일,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