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스마일안과(원장 정영택·김부기)는 개인 안과로는 드물게 600례 이상 각막 이식으로 쌓은 감염 관리와 안전 노하우를 일반 시력교정수술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양압 수술실, 에어커튼, 전문 소독시설 등 이른바 ‘3중 안전시스템’이다.
이 병원은 설계 당시부터 양압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 자칫 수술 결과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감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몇달 전 메르스가 전파됐을 때 널리 알려진 음압 시스템과 같은 수준의 안전장치다. 양압은 음압과는 반대되는 원리인데, 방안 기압을 높여 외부 공기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에어커튼으로 한 번 더 외부 먼지의 유입을 막는다. 에어커튼은 실내외의 공기보다 강한 풍속의 공기를 수술실 입구에서 아래로 쏟아내, 출입구 전체에 차단막을 형성해 실내외의 공기가 서로 유통하지 못하도록 조정해 주는 기능이 있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살균 시스템은 수도 시설이다. 일반 수돗물을 이용하지 않고 모든 의료진은 전용수도를 이용해 사전에 멸균처리 된 물로 손을 소독하고 수술에 들어간다. 혹시 모를 감염까지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서다.
이 병원 김부기 원장은 “시력교정에서 각막 표면을 자르고 젖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각막염 등 감염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눈동자의 앞부분인 각막은 혈관이 없어 염증이 급격히 퍼질 수 있는데, 자칫 수술 실패뿐 아니라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