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는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서울 공연에서 일어난 실수와 착오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음악팬들과 친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포용과 지지에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이유든 무대 위에서 100점짜리 공연을 하지 않으면 어떤 변명도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가르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윤디는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 심포니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면서 1악장 중반 음표를 빠뜨리는 등 악보를 까먹었다. 이 때문에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게다가 당시 공연이 중단된 것에 대해 마치 오케스트라의 잘못인 듯한 제스처를 보여 한국 관객들의 비판을 샀다.
윤디의 중국 소속사는 “윤디가 계속된 여행으로 피로에 지쳐 연주중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윤디가 지휘자에게 책임을 전가했고 관객으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잘못된 이야기다”고 부인했다.
윤디가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지만 일부 팬은 그의 페이스북에 “왜 사과를 웨이보에 올리는냐? 중국 팬들을 위한 것이냐?그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대상은 한국 관객들과 시드니 심포니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