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 드리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게 돼 재정당국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예비비 편성 내역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으면서 ‘거짓 답변’만 반복했다는 야당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사과를 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사 교과서 예비비 자료 제출 관련해서 예결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파행을 겪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자료 제출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예비비가 집행 전 단계에서 국회에 자료 제출을 한 예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국회와 (정부의) 기관 간 협조 차원에서 몇 건의 케이스는 (집행 전 단계에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예비비 자료 제출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선 “거짓 답변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최경환, “국정화 예비비 자료 제출, 교육부와 협의해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5-11-02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