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통합청사를 신축하는 것보다 현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게 10~30%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2일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통합 시청사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현 청주시청사의 일부 설비만 보수하는 수준에서 리모델링하면 157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청사를 신축할 때 필요한 예상 비용 1572억원의 10% 수준이다. 또 현 건물의 구조 보강, 창호 수선, 일부 조경공사를 포함해 리모델링하면 314억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외부 미관공사와 냉·난방비용, 조경공사를 추가하면 47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예산 규모는 신축 예상 비용의 각각 20%, 30% 정도다.
연구원은 리모델링의 장점으로 예산 절감, 공사 기간 단축을 꼽았다. 준공 시점은 리모델링이 2018년 하반기, 신축은 2020년 상반기로 나타났다.
다만 리모델링은 청사에 시민 문화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신축할 경우 통합 청주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고 효율적인 청사 건설,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시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말에 건축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현 시청사 부지를 남북 방향으로 확대한 2만845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과 신축은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시민 의견이 청사 건립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 통합 시청사, 신축보다 리모델링하면 비용 크게 절감
입력 2015-11-02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