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영어만 쓴다고 밝힌 케임브리지대 학생이 수학능력시험 영어 기출문제를 풀어본 뒤 어렵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은 수능 영어 기출문제를 풀어본 영국인 알리 애벗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알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엠마뉴엘 칼리지에서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지난 6월 수능 영어 기출문제를 푸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알리는 수능 문제를 풀면서 연신 "어렵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너무 어려운데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이거 못하겠어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알리는 "제가 쓰는 영어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언어 같고 수능에 나오는 단어는 제가 매일매일 쓰는 단어도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수능 시험과 케임브리지대 입학시험 중 어느 게 더 어려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총 세 문제를 풀었는데 모두 다 틀렸다"며 "케임브리지 시험은 합격했죠. 그런데 수능은 못했어요. 떨어질 걸요"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한국 학생들 파이팅하세요. (수능) 어렵겠어요"라며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영어가 모국어인 영국인도 풀지 못하는 '수능 영어 기출문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학에서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가지고 한국 영어 교육 수준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영상] 영국인도 풀지 못하는 수능 영어, 한국 영어 교육의 현주소
입력 2015-11-02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