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육군 부대인 포트 브래그에서 지난달 30일 자살폭탄 조끼 차림의 한 미군이 부대 검문소에 나타났다고 CNN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병과 폭발물 전문가는 즉각 검문소 주변을 폐쇄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미군의 몸을 샅샅이 뒤졌다.
수색 결과 폭탄은 없었고 가짜 폭탄조끼는 핼러윈 복장이었다.
부대 관계자는 “기지 내 모든 이들이 즐겁고 안전한 핼러윈을 보내기를 바란다. 이런 복장은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부대 바깥에서도 두려움을 안기는 자살폭탄 조끼와 같은 유의 핼러윈 복장을 하지 말라고 미군과 가족에게 당부했다.
포트 브래그는 미 육군 공수부대와 특수 작전 부대의 베이스캠프다.
지난 5월 이슬람 성전주의자 그룹이 잘 훈련 받은 용사 71명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미 국방부와 주요 군 기지는 ‘증가하고 예측 가능한 테러 위협’으로 경계수위를 격상하고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미 본토의 군부대가 9·11 테러 10주기인 2011년 이래 발동한 최고 경계수위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