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이청연 인천교육감

입력 2015-11-02 19:52
사진은 수도권 창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일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종료일이다.

이 교육감은 7시50분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눈 후 15분씩 교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피켓에는 “대통령님! 교수들은 집필하지 않겠다.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겠다. 학생들은 배우지 않겠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교육감의 이번 1인 시위는 교육부의 국정화교과서 고시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반대 의견과 경기도 역사교사 설문조사결과 91.58%가 반대한다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교육부의 국정화 고시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국정화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논쟁 자체가 현장이 아닌 정치권에서 나와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의 자율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0월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1974년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퇴행이고, 역사교육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교육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도 세종정부청사 교육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