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한·일 정상회담 성과 없어 실망스럽다” 혹평

입력 2015-11-02 14:28
사진=국민일보 DB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야당이 혹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결국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점을 들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2일 밝혔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 치의 진전도 이끌어내지 못한 실패한 회담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했던 원칙이라는 점에서 “실리를 얻지 못했고 원칙도 확실히 잃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전 10시 30분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1시간 40분 동안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기에 위안부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김 수석대변인은 일본 정부를 향해 “여전히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조치를 거부했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 또한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고 부정하려는 일본 아베 정부의 태도를 반면교사 삼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