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 시작… 영입 희망 구단은?

입력 2015-11-02 14:27
넥센 히어로즈 제공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요청했다. KBO는 박병호의 포스팅 신청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한다.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30대 구단에 공시한다. 넥센의 포스팅 요청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번째 절차다.

박병호에게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앞으로 나흘 동안 입찰액을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제출한다. 사무국은 7일 새벽 가장 높은 금액을 KBO에 통보한다. KBO는 최고 응찰액을 넥센에 전달한다.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해 진출이나 거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넥센이 응찰액을 수용하면 KBO는 구단을 공개한다. 박병호는 이때부터 에이전트 옥타곤 월드와이드에게 대리한 연봉 협상을 30일 동안 진행한다. 박병호의 행선지는 여기서 결정된다.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15일 포스팅을 신청했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보다 절차를 한 달 넘게 앞당겼다. 행선지를 올해 안에 결정할 수 있다.

박병호가 행선지를 확정하면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로 KBO 출신 내야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지금까지 박병호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20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KBO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렸다.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181안타 53홈런 146타점 10도루 타율 0.343을 기록했다. 타점과 홈런은 1위, 득점은 2위, 안타는 3위, 타율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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